국제시장1 영화 '국제시장' 후기 / 내가 당연하게 누린 것들이 누군가의 청춘이었다 "어린 덕수가 갑자기 가장이 되어버리는 순간." 국제시장을 보다가 나는 그 장면에서 한동안 화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린아이였던 덕수가 하루아침에 가장이라는 무게를 떠안게 되는 모습을 보는데,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 지보다 저 아이가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지가 먼저 걱정됐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눈물 나는 가족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다.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고, 마지막에는 당연히 울겠지 하는 막연한 예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끝까지 보고 나니 눈물보다 더 오래 남은 건 먹먹함이었다. 누군가를 잃었다는 슬픔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조금씩 포기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2026.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