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왕과사는남자리뷰1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후기 / 왕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한 사람을 봤다 “왜 아무도 이 사람을 그냥 한 사람으로 봐주지 못할까 하는 답답함” 영화 를 보면서 가장 오래 남았던 감정은 의외로 슬픔보다 답답함이었다. 단종을 둘러싼 이야기를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극적인 역사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있으니 내가 계속 신경 쓰였던 건 역사적인 사건 자체가 아니었다. 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람의 삶이 계속 다른 사람들의 선택과 판단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단종을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난 비운의 왕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보다 먼저 한 사람이 보였다. 왕이기 전에 어린 사람이었고, 자기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보다 이미 정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