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서 있을 때도 누워있을 때도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앉아있으면 유독 허리가 아팠어요.
처음엔 의자가 안 좋아서 그런가 싶어서 의자도 바꿔보고, 방석도 깔아보고, 허리 쿠션도 사봤어요. 근데 딱히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그냥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것 같아요.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당기고 묵직한 느낌이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러려니 하다가 이게 점점 심해지더니 나중엔 한 시간만 앉아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삐걱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때서야 이건 그냥 피로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앉아있을 때 허리가 더 아픈 이유
이게 저도 좀 의아했어요. 누워있거나 걸어 다닐 때는 괜찮은데 왜 앉아있으면 더 아픈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찾아보니까 앉아있는 자세가 생각보다 허리에 훨씬 큰 부담을 준대요.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더 높다고 해요. 거기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거나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앞으로 숙인 채 앉으면 압력이 더 올라가고요.
저는 일할 때 모니터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습관이 되어있었어요.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모니터 쪽으로 쏠려있는 거예요. 그 자세로 몇 시간씩 앉아있었으니 허리가 버텨줄 리가 없었죠.
앉아있을 때 허리가 아픈 대표적인 원인
앉아있을 때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래 앉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자세와 생활 습관이 함께 안 좋아졌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원인 4가지를 알려드릴게요.
-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
-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습관
- 코어 근육 약화
- 의자 높이와 책상 세팅 불균형
혼자 해결해 보려다 더 악화됐던 이유
병원 가기 전에 유튜브에서 허리 스트레칭 찾아서 따라 해 봤어요. 폼롤러도 사서 굴려보고요. 근데 솔직히 그때그때 시원한 느낌은 있는데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없었어요.
오히려 어떤 날은 스트레칭하고 나서 더 뻐근한 날도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허리가 이미 긴장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늘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프면 더 세게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확 왔는데 그제야 병원을 찾아갔어요.
병원에서 들은 진짜 원인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한 건 아니고, 허리 근육이 많이 긴장되어 있고 자세성 요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어서 생긴 허리 통증이라는 거예요.
진단 자체는 심각하지 않았는데, 이걸 방치하면 나중에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에 좀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지금이야 근육 문제지만 계속 이런 자세로 생활하면 디스크에도 무리가 간다는 거잖아요.
물리치료를 몇 주 받으면서 통증은 많이 줄었는데, 선생님이 치료보다 중요한 게 앉는 습관을 바꾸는 거라고 했어요. 치료받고 나서도 똑같이 앉으면 또 아파진다고요. 그 말이 맞더라고요. 실제로 자세 안 고치고 치료만 받으면 금방 다시 아파졌거든요.
앉는 습관 바꾸고 나서 달라진 점
솔직히 자세 교정이 제일 어려웠어요. 의식하면 잠깐 똑바로 앉다가 집중하다 보면 또 구부정해지고. 이게 반복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쓴 방법이 타이머예요. 50분 앉으면 10분은 무조건 일어나서 걷거나 스트레칭하는 걸 알람으로 설정해 뒀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더라고요.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가 줄어드니까 허리에 쌓이는 부담도 줄고요.
의자 높이도 다시 맞췄어요. 발이 바닥에 닿고 무릎이 90도가 되는 높이로요. 그리고 등받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전엔 등받이에 기대면 나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 썼는데,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 게 오히려 맞는 자세라고 하더라고요.
이것만 바꿨는데도 한 시간 앉아있는 게 전보다 훨씬 덜 불편해졌어요.
아직도 완전히 자유롭진 않아요
지금도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뻐근한 건 사실이에요. 특히 집중해서 작업하다 보면 타이머 알람을 무시하고 계속 앉아있게 되는데, 그런 날은 저녁에 어김없이 허리가 묵직해요.
근데 전처럼 한 시간 만에 못 버티겠다 싶은 정도는 아니에요. 자세랑 습관이 조금씩 바뀌니까 통증도 달라지더라고요.
허리가 자꾸 아프다면 비싼 의자나 방석보다 앉는 습관부터 한번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의자를 바꾸는 것보다 앉는 방식을 바꾸는 게 훨씬 효과가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