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면 다들 디스크부터 걱정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허리가 계속 아프니까 혹시 디스크 아닐까 싶어서 겁이 났거든요. 주변에서도 허리 아프다고 하면 디스크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고 그래서 병원 가기 전부터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했어요. 수술해야 하면 어떡하지, 오래 쉬어야 하면 어떡하지 하면서요.
막상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까 다행이 디스크 증상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자세성 요통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디스크로 연결되는건 아니고, 생각보다 자세나 근육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딱 그 경우였어요.

자세성 요통이란? (디스크와 다른 점)
말 그대로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긴 허리 통증이에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 허리 주변 근육이 오랫동안 긴장 상태로 있으면서 통증이 생기는 거예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얼핏 들으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선생님이 이걸 방치하면 진짜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어요.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로 있으면 척추 주변 지지가 약해지고, 그게 디스크에 무리를 주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지금은 근육 문제지만 나중엔 구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좀 무서워졌어요.
특히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셨어요.
자세성 요통이 생긴 이유
선생님이 하루 일과를 물어보더라고요. 몇 시간 앉아있는지, 어떤 자세로 앉는지, 운동은 하는지.
하나하나 대답하면서 제가 봐도 문제가 보였어요.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서 일하고, 집에 와서도 소파에 누워서 스마트폰 보고, 운동은 거의 안 하고.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은 쓰지 않으면서 허리에 부담만 계속 주고 있었던 거예요.
선생님이 허리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오래 앉아있으면 근육이 버티지 못하고 긴장 상태로 굳어버린다고 했어요. 그게 통증으로 이어지는 거고요. 저는 코어 근육이 거의 없는 상태였던 거예요.
자세성 요통을 만드는 대표적인 습관
-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
- 코어 근육 부족
- 운동 부족
병원 치료만으로는 부족했던 이유
물리치료를 주 3회 정도 받았어요. 핫팩으로 허리를 먼저 풀어주고, 전기 치료랑 초음파 치료를 병행했어요. 치료받고 나면 그날은 확실히 허리가 가벼운 느낌이 났어요.
근데 치료 효과가 하루 이틀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어요. 치료받는 날이랑 안 받는 날 차이가 꽤 컸거든요. 선생님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그게 당연하다고 했어요. 치료는 통증을 줄여주는 거지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고요. 근본 원인은 결국 약해진 코어 근육이랑 잘못된 자세니까, 그걸 바꾸지 않으면 치료받아도 계속 반복된다고요.
그 말 듣고 나서 치료랑 동시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코어 운동으로 바꿔본 관리 방법
선생님이 추천해준 게 플랭크랑 데드버그였어요. 둘 다 허리에 부담 없이 코어를 강화할 수 있는 동작이라고요.
처음엔 플랭크를 30초도 못 버텼어요. 코어가 얼마나 약했는지 실감했어요. 억지로 버티다 보면 허리가 꺼지면서 오히려 허리에 힘이 들어갔어요. 선생님한테 보여줬더니 시간을 늘리려고 하지 말고 자세가 무너지기 전에 멈추는 게 맞다고 했어요. 20초라도 자세 똑바로 하는 게 1분 자세 틀리게 하는 것보다 낫다고요.
데드버그는 누워서 팔다리를 번갈아가며 뻗는 동작인데, 처음엔 단순해 보였는데 제대로 하려면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이걸 꾸준히 하니까 한 달 정도 지났을 때부터 플랭크 버티는 시간이 늘어나고, 앉아있을 때 허리가 버텨주는 느낌이 달라졌어요.
회복까지 걸린 시간
자세성 요통이라고 해서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디스크도 아니고 뼈 문제도 아니니까요.
근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약해진 근육을 다시 만드는 게 시간이 걸리는 일이거든요. 치료받고 운동하고 자세 바꾸고, 이게 다 같이 가야 하는 거라 한 달 만에 확 나아지고 그런 건 없었어요.
대신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두 달쯤 됐을 때부터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전처럼 저녁에 허리가 못 버티겠다 싶은 날이 줄었고, 코어 운동도 처음보다 훨씬 수월해졌어요.
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고 그냥 두면 안 돼요. 저처럼 자세성 요통이라는 말 듣고 별거 아닌가 보다 하고 넘기면 나중에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잡는 게 훨씬 나아요